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수험생은 물론이고,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도 마음이 뒤숭숭하고 착잡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총 정리해서 평가를 받는 시험인데다가 평생을 좌우하게 될 대학이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11월을 맞이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달력을 넘기고 무르익은 가을의 모습을 보면서도 벌써 11월이 되었음이 인정되지 않는 마음입니다. 매일 매일의 시간들 속에서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한주간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 11월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란 참으로 신비합니다. 연..
찜통 무더위로 신음하던 여름이 어느 듯 지나고,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나 싶더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우리에게 알리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서 계절마다 나름대로의 살아가는 맛이 있다. 봄에는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 겨우내 꽁공 얼었던 우리..
미국에서 오신 대학교수님이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에서는 책 한 권을 발간하면 이윤이 남지만 한국은 많은 모험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한국과 미국의 독서량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상상력을 키우며 인지력과 집중력 그리고 기억력 등을 ..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또 자신을 아끼고 돌볼 줄 아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며 칭찬할 줄도 알고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범사를 바라보는 관점까지도 긍정적입니다. 절망 가운데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때마침 가을 축제가 한창인 기간이라서 행사 주관자들이나 행사장 주변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이번 태풍이 꽤나 야속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을비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짓궂었고 폭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주말에 발생해서 ..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하루를 행복하려면 이발소를 가고,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차를 사고, 한 달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 년을 행복하려면 집을 사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하라!’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며 살지만 행복한 삶의 모습들을 지속해서 간직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게 되는 ..
풍수지리의 핵심 이론은 동기감응론(動機感應論)이다. 조상을 좋은 땅에 모시면 후손에게 좋고, 나쁜 땅에 모시면 후손에게 나쁘다는 주장이다. 명당의 암석은 권력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시효(時效)가 끝나면 후손이 이금치사(以金致死:쇠로 인해 죽음을 당함. 즉 총이나 칼에 죽음을 당한다는 의미)한다. 또 혈 앞에..
20여 년 전의 일이다. 천안에 있는 학교에 다닐 때 있었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어느 날 그 학교의 학생처장이 강의실에 모인 학생들에게 툭 던진 말이다. “여러분은 이 학교의 참된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고는 빙긋이 웃었다. 짧은 순간 이었지만 내 머릿속에는 이런 저런 생각들..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포근한 것은 없고 사랑하는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은 것은 없으며 사랑의 손길보다 짜릿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때로는 울고 분노하며 다투고 상처를 받고 아파합니다.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여 즐겁게 하는 낭만적인 사랑은 사람들의 우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2012년 볼라벤에 이어서 6년 만에 찾아온 태풍이라는 점에서 19호 태풍 솔릭은 모두를 긴장케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중부지방 영동과 경북 쪽에 돌풍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특히 제주도에는 22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1030㎜의 비가 쏟아져서 그야말로 물 폭탄을 방불케 했다. 다행..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던 대학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잠시 이야기하면서 암 수술 후에 회복하고 있는데 조용한 시골에서 쉬면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주변에 집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 친구의 젊은 시절의 명랑하고 활발했던 모습이 되새겨지면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런 인생의 ..
태어난 곳이 경남 함양이고 대학도 부산에서 다녔기 때문에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은 지리적으로 지금도 많이 생소한 곳이다. 볼일이 있어 서울을 가거나 경기도 지역을 가면 아직도 동서남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리고 태어나 자란 곳이 자연과 어우러진 시골이라 그런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가..
얼마 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급식 홍보자료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노인자살자의 숫자도 10년 새 2배로 늘어 노인자살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노인들의 죽고 싶다는 표현은 그냥 일상적으로 내뱉는 푸념 정도로..
월드컵 소식 못지 않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사가 있었다.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됐던 유소년 축구팀 일행 13명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었다. 야생 멧돼지(무 빠)라는 이름의 유소년 축구팀은 지난달 23일 동굴 탐험을 하던 중에 폭우로 인해서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려고 동굴 안쪽으로 ..
남매를 키우고 있는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남매는 친남매가 아니었습니다. 첫아들을 낳은 후 부부는 불임으로 인해 더 이상 자녀를 갖지 못했습니다. 외로워 보이는 아들을 위해 예쁜 여자아이를 입양하여 남매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집에서 오빠 녀석은 엄마에 대한 불만과 여동생에 대한 불만이 대단..
7월을 맞이하며 2018년 시작하면서 나누었던 박영일 목사님의 시 ‘새해에 드리는 간구’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았습니다. “새해에는 주님 앞에서 좀 더 낮추고 좀 더 정결하며 좀 더 기도하게 하소서/ 좀 더 준비하고 좀 더 정직하며 좀 더 감사하게 하소서...(중략) 새해에는 이웃을 향해 좀 더 기뻐하고 좀 더 ..
축구를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드컵 기간이 되면 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우리나라의 경기에 대해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월드컵도 객관적으로 이미 드러난 것으로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이 뒤지는 것이 기정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구약성경에 룻기라는 책이 있다. 불신앙과 혼탁한 삶으로 얼룩졌던 사사 시대(기원전 1380~1050년)를 배경으로 일어난 아름다운 남녀의 희생적인 사랑과 그 결과에 대해 내용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기쁨과 소망을 준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흉년으로 모압으로 내려간 엘리멜렉의 가정은 그곳에서 남자..
다른 사람이 보이기에는 정말 멋있고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는 젊은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자기가 특별하거나 멋지다고 생각하거나 남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겸손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하여 지극히 부정적인 자아상이 생각과 마음속에..